“올해만 14000명 부족”…기업은 지금 IT인력 부족난_팀 베타 이식성_krvip

“올해만 14000명 부족”…기업은 지금 IT인력 부족난_인터넷에 글을 써서 돈을 벌다_krvip

[앵커]

지난해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미국의 거대 IT 기업 메타가 역시 미국의 애플사 개발 인력 가운데 백 여명을 빼내 가면서 큰 화제가 됐죠.

이른바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력 쟁탈전의 대표적인 사례인데요.

우리나라에서도 IT 개발자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.

정연우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
["음성 인터페이스는..."]

IT 개발업무를 하는 손해인 씨는 집이 울산이지만 수원의 스타트업에서 일합니다.

100% 원격 근무입니다.

[손해인/AI 솔루션 개발업체 근무 : "출퇴근 시간을 좀 줄일 수 있으니까 저희가 이제 워킹맘으로서도 평일에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고..."]

IT회사는 IT개발자가 귀하다보니 완전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등 근무 조건까지 직원 입맛에 맞추고 있습니다.

국내에서 근무하지 않는 조건으로 외국에 사는 개발자들을 영입하기도 합니다.

[류한나/AI 솔루션 개발업체 '업스테이지' 리더 : "미국, 일본, 중국, 홍콩 등에서 좋은 인재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원격 업무가 진행이 됐고, 그리고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사용을 하게..."]

IT 인력부족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.

신규 채용할 IT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아예 직원 재교육을 하기도 합니다.

[박기현/KT 그룹인재개발실 상무 : "50대 중반에 현장에서 (IT 업무를)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이, 이제 영업 직무를 하고 계셨어요. (교육을) 수료한 후에 현재 빅데이터 관련해서 업무를..."]

최근 기존 산업에 AI와 빅데이터 등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IT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.

올해 만 4천 명 넘게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

업계에선 연봉을 크게 올려도 IT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.

[김용춘/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 : "단기적으로는 고급 IT 기술 인력에 대해서 근로시간 규제 등을 완화해 가지고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."]

장기적으로는 대학 학과 규제를 완화해서 IT 인력을 대거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

KBS 뉴스 정연우입니다.

촬영기자:강희준 김준우/영상편집:김선영/그래픽:안재우